2008년 07월 07일
<삼국지> 진수 승조
요즘 틈만 나면 정사를 붙들고 있는 팔콘입니다.
(틈이라 함은 게임과 애니를 보지 않는 기간을 말합니다. ^^;)
진수는 233년에 태어나 297년에 사망했습니다. 233년이면 조조가 죽은 후 13년 후, 유비가 죽은 후 10년, 손권이 죽기 19년 전입니다. 손권이 51세 때에 태어났으니 삼국을 정립한 영웅들의 손자뻘되는 세대이군요. (이 글 쓰면서 처음 계산해 봄;;)
진수는 촉, 위, 진 세 나라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진수의 아버지는 마속의 참군이었는데, 후에 제갈량에게 곤형을 받고 쫓겨납니다.
(곤형은 죄인의 머리를 깎는 아주 수치스러운 형벌입니다.)
진수도 촉에서 촉에서 벼슬살이를 하던 중 환관들의 배척을 받아 일찍 관직에서 쫓겨났습니다.
진수가 30세가 되던 263년 촉이 멸망합니다. 280년에 '정사 삼국지'를 완성하는데 이 해에 오나라도 멸망하죠.
정사를 편찬한 진수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들에 의해 잇따라 추천을 받습니다.
결국 다시 진나라의 관리로 벼슬길에 오르는데 치서어사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뭐하는 직책인진 모르지만 높아보입니다.
삼국지 이외에도 12종 250권의 책을 썼다고하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근성입니다.
이런 배경을 가진 진수는 당연히 진나라와 그 전신인 위나라에 정통성을 부여합니다. (사실 위진이 대세이기도 했습니다만.)
기전체 역사서를 보면 인물들의 신분에 따라 본기/세가/열전으로 나뉩니다.
본기는 황제, 세가는 왕, 열전은 기타 인물들의 기록입니다.
삼국시대에는 황제가 셋 존재했지만 진수가 '기'로서 기록한 것은 위나라의 황제들 뿐입니다. (ex조조의 무제기)
오와 촉의 황제들은 '전'을 가질 뿐이죠. (ex유비의 선주전)
분량에 있어서도 위나라 인물들이 절대적인 분량을 차지합니다.
위서의 분량은 어림잡아 오서의 두배, 촉서의 네배 이상입니다. 왠지 국력차이 같아보이네요.;;
특히 촉나라는 사관을 두지 않아서 역사기록 자체가 전무했는데, 그나마 진수가 촉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정도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제갈량 뭥미 사관도 안두고...;;)
진수의 삼국지을 보면 최대한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키려들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문장들이 간결하고 극히 사실만을 서술했습니다.
덕분에 내용이 좀 재미없긴 합니다. 연의에 비해서요.
그리고 신하들보다는 황제와 왕, 무관보다는 문관들의 기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글쓰는 사람이 문관이니 당연한 일입니다만 무장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좀 아쉽군요. ^^;
# by | 2008/07/07 16:43 | 삼국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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